이슈/이슈_생각

남자들이 페미니즘에 분노하는 이유 - 불공정에 대한 남성들의 분노

빨간노트 2022. 10. 21. 08:00
반응형

페미니즘은 불공정하다는 분노

여성들이 차별받으며 살아왔음은 사실이다. 이를 부정하는 2030 남성들은 극히 드물다. 페미니즘에 대한 2030 남성들의 분노는 분명하지만, 그들 또한 남성과 여성이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 함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페미니즘에 대한 분노와 이를 주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분노의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차별로 인한 피해는 없애자 말하지만 차별로 인한 혜택은 포기하지 않는 불공정한 태도 때문이다.

차별로 인한 '피해'와 '혜택'

여성들이 차별받은 것은 사실이나 이로 인한 혜택을 받은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과거, 직장 내 유리천장은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막았다. 그로 인해, 가정 내 경제적 안정과 결혼 비용의 책임은 남성들이 지게 되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나약하다는 차별은 재난과 사고 발생 시, 여성이 남성보다 먼저 구출되어야 하는 대상이 되도록 이끌었다. 취업을 위한 체력 검증 시 여성은 남성보다 낮은 조건으로도 합격할 수 있게 되었다. 국가안보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여성이 아닌 남성들이 안보를 지키기 위해 동원되었다.

차별로 인한 피해는 분명한 사실이다. 동시에, 차별로 인한 혜택도 분명한 사실이다. 문제는 국내에서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이들이 차별로 인한 혜택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발생한다. 그들이 순수한 남녀평등을 주장하고자 한다면, 차별로 인한 피해를 없앰과 동시에 차별로 인한 혜택을 포기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공정한 태도라 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국내 여성운동가들은 차별로 인한 피해에 대해선 핏대 세워 외치지만, 차별로 인한 혜택에 대해선 그 목소리 자체를 듣기 힘들다.

성우월주의가 아닌 남녀평등주의

이와 같은 태도들이 2030 남성들의 역린인 '불공정'을 건드리게 되었고, 이로 인한 반발은 매우 거센 상황이다. 결국,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페미니즘 운동의 자기비판과 변화가 필요하다. 여성들은 차별로 인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본인들이 누리던 혜택을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누리던 혜택을 포기하길 꺼려한다.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성운동이 '여성우월주의'가 아닌 '남녀평등주의'로 인정받기 위해선 본능을 거스르는 변화가 일어나야만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