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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링 효과] 타인의 평가가 내면을 바꾼다

미제스 2021. 3. 2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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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미러링 효과'는 페미니즘계에서 말하는 '혐오 미러링'과는 다른 개념이다

1902년 찰스 호튼 쿨리는 '미러링 효과'를 제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사람의 마음(관념)은 타인과 교류하면서 형성되고 타인의 견해(의견)을 반영한다. 또한 자신에 관한 생각은 타인으로 인해 생기며 타인의 태도로 결정된다"

미러링 효과를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우리는 거울을 통해 우리의 겉모습을 판단한다. 이와같이 우리는 '나'의 마음이 어떤지 판단할 때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통해 판단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타인을 거울삼아 자신의 마음을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자신을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람을 이타적인 사람이라 평가하고 이타적인 사람처럼 대해준다.

그럴 경우 이기적이라 생각했던 그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관찰하며 점점 자신을 이타적인 사람이라고 믿게 된다. 그 뒤 그 사람은 자연스레 이기적인 행동보다 이타적인 행동과 생각을 하게 되며 이후 이타적인 내면을 가진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이 법칙은 일종의 '낙인 효과'와도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낙인 효과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비윤리적인 사람이라고 몰아세우고 그렇게 평가할 경우 그 사람은 처음엔 윤리적인 사람이였을지라도 점점 비윤리적인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는 개념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성격은 자신의 내면에서부터 생겨난다고 믿는다. 내향적인 사람, 외향적인 사람 등 그 정도가 조금 달라질 뿐이지 본성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우리의 성격에 유전자의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주위 환경에서의 영향. 다시말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봐주고 평가해주는지에 따라 자신의 성격이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본인의 성격이 왜이런지 궁금하다면 한번 지난날을 돌아보자. 다른 사람들이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았고 평가했는지 떠올려보자. 그러면 현재 내 성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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